앵커 : 북한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담화로 남한을 위협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는 "예정대로 한미합동군사훈련을 진행하겠다"며 "북한의 도발이 있을 시 단호하게 응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지난 15일 한미 양국의 합동군사연습 계획에 대해 “핵 전면 대결전의 선전포고”라며 훈련 중지를 요구했습니다.
조평통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만일 북쪽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침핵전쟁연습을 강행하면서 끝끝내 군사적 도발을 해오는 경우 북남관계가 파국적 위기에 처하게 될 것은 물론 상상을 초월하는 참화와 재난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위협했습니다.
조평통은 또 다음날인 16일에도 한미군사훈련 중단을 촉구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한국의 통일부에 보냈습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신년사에서 말로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지만, 남북 간 시급한 현안인 이산상봉행사 제의를 거부하면서 신뢰를 훼손하는 위협적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한국의 국방부도 16일 정례 회견을 통해 “남북관계의 진전은 근본적으로 북한 핵 문제 해결에 달려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김민석 대변인 : 북한은 우리의 연례적이고 방어적인 훈련을 비난하기에 앞서서 북한 핵과 관련된 진정성 있는 태도와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합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대남위협에도 “훈련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며 “북한이 도발하면 단호하게 응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북 경계태세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김민석 대변인 : 현재 특이동향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키 리졸브와 독수리연습은 한반도 방어를 위한 연례 한미합동훈련으로 2월 말부터 4월 말까지 진행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