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진 “북 무인기 자폭공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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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의 김관진 국방장관은 최근 한국 영토에 추락한 북한 무인기와 관련해 앞으로 더 발전하면 자폭 기능까지 갖춰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관진 장관은 4일 한국 국회에 출석해 최근 백령도와 파주에 추락한 북한의 무인기가 초보적인 정찰기능만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자폭형 공격기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시급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김관진 장관: 곧 발전되면 무서운 테러무기로 변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급히 대책을 마련하겠습니다. 더 큰 위협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이를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망 체계를 빠른 시일 내에 갖추도록 하겠습니다.

한국 국방부는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이번에 발견된 북한 무인기의 비행 목적은 군사적 목적의 정찰 활동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무인기를 북한군 정찰총국이 제작하고 운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과거 정찰총국이 초경량 무인기의 엔진을 포함한 중국산 무인항공기 자료를 수집한다는 첩보가 있었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김관진 장관은 또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상당한 수준까지 진척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습니다.

김관진 장관: 북한이 핵실험을 한지가 벌써 7년이 넘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북한의 소형화 기술도 상당 수준 진척됐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날 국회에 출석한 한국의 정홍원 국무총리도 북한의 핵무기 소형화 기술이 상당히 진전됐다는 결론을 내려놓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다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 국제사회와 공조해 강력한 징벌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의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북한이 지난해 처음 공개한 무인 타격기가 미군의 MQM-107 스트리커 고속 표적기를 모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