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기, 군사적 의미 크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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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의 무인기는 "자폭 기능이 있더라도 크게 유해하지 않다"고 한국의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군사적으로 큰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제로 추정되는 소형 무인기는 “다른 무기체계에 비해서 위협 정도가 상당히 떨어진다”고 한국의 국방부는 8일 평가했습니다. “군사적으로 아주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그것이 공격기로 설사 앞으로 활용된다손 치더라도 겨우 2~3㎏ 정도의 TNT를 실어서 갈 수 있는데, 그 정도 자폭 기능 가지고 큰 유해는 끼칠 수 없습니다.

국방부의 이 같은 발언은 무인기에 대한 최종 조사 결과가 발표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양한 추측성 보도가 쏟아지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김민석 대변인은 무인기의 용도가 정찰용이라고 하더라도 그 실효성은 떨어진다고 평가했습니다.

“카메라를 붙여서 정찰한다고 해도 일반 상용 인공위성으로 찍어서 공개된 것보다 결코 더 나은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기능도 없어서 작전에 활용하기도 제한된다”는 겁니다.

한편, 최근 발견된 무인기 3대와 관련한 새로운 정보도 속속 공개되고 있습니다. 이들은 군사분계선(MDL)에서 15∼20㎞ 떨어진 북한군 전방부대에서 날려 보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무인기 조사에 참여한 당국의 한 관계자는 “파주와 백령도, 그리고 삼척에 떨어진 무인기의 엔진과 연료통, 기체의 무게 등을 종합적으로 계산한 결과, 이 같은 평가가 내려졌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이 정확히 어디서 출발했는지도 조만간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 관계자는 “현재 3대의 무인기에 장착된 인공위성위치정보(GPS) 코드에 입력된 복귀 좌표 해독이 막바지 단계에 있다”면서 “해독이 끝나면 정확한 이륙 지역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좌표 해독 결과가 나오면 중간 발표 형태로 “최대한 빨리”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