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업체, 한국추락 무인기 관련설 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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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중국의 무인기 생산업체가 한국에서 발견된 무인기는 자신들과 관련이 없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무인항공기 생산업체 ‘차이나 트랜컴 테크놀로지사(China TranComm Technologies)’.

이 업체 대변인은 지난 22일 중국 일간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South China Morning Post)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발견된 것과 같은 기종의 무인기를 판매한 일이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이같은 중국 무인기 생산업체의 공식입장은, 지난 3월과 4월 한국에서 발견된 정찰용 무인기가 이 회사에서 생산된 무인기 SKY-09 모델과 유사하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특히 업체의 입장 발표는 한국 국방부가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삼척에서 발견된 무인기를 북한의 것으로 규정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중국업체가 북한과의 연관성 의혹을 차단하기 위해 취한 조치라는 분석입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당국은 지난 1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한국의 ‘무인기 북한소행설’은 날조라며 ‘한국 정부당국이 동족대결의 범위를 정치, 군사분야만이 아닌 사회의 모든 영역에까지 확대하기 위한 반공화국날조극과 모략극들을 계속 꾸며내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측은 북한의 소행이 확실하다며 북한의 비방중단을 촉구했습니다. 한국의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입니다.

김민석 대변인 : 누가봐도 북한 소행임이 거의 확실한데 이를 부인하고, 오히려 우리 대한민국을 중상하고 비방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봅니다.

한편, 인터넷에서는 한국에 추락한 무인기와 중국제 SKY-09을 비교하며 유사성을 지적하는 글과 사진이 계속 올라오고, 미국의 북한과학기술전문 웹사이트인 노스코리아테크(North Korea Tech)도 지난 22일 중국제 무인기일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