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수리 훈련 종료…“북 도발 계속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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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미 군사훈련이 30일 종료됐습니다. 하지만 한국의 국방부는 "북한의 도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계속해서 예의주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두 달간 진행된 한미 ‘키 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연습’이 30일 종료됐습니다.

하지만 북측이 동해쪽에 배치한 중거리와 단거리 미사일의 위협은 여전하다는 점을 한국 정부는 주시하고 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 양측이 북한의 군사적 동향을 계속해서 관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 비록 군사훈련, 한·미간 방어적인 군사훈련은 끝났지만, 오늘로서 종료되지만, 북한의 도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계속 예의주시할 계획이고요.

김 대변인은 북측이 동해안에 배치한 중거리와 단거리 미사일을 현재도 “완전히 철수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북한이 언제든지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북측이 중거리와 단거리 미사일들을 영구적으로 동해쪽에 배치했을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김민석 대변인은 “지금으로서는 일시적으로 배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영구적으로 배치하려면 여러 가지 시설의 설치나 다른 조치들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달 1일부터 2개월 동안 진행된 ‘독수리 연습’은 연례적인 야외 기동 훈련입니다. 이번 연습에는 한국군 20여만명과 미군 1만여명이 참가했으며, 미군 병력의 대다수는 해외에서 증원됐습니다.

김민석 대변인은 “2015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앞두고 한국군이 이번 훈련을 주도했기 때문에 한국군의 수행능력을 다시 한 번 평가·검증받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미 양측은 ‘독수리 연습’ 기간 중인 지난달 11일부터 21일까지는 방어적 성격의 지휘소 훈련인 ‘키 리졸브’ 연습도 진행했습니다.

북측은 한미 연합훈련을 “북침 연습”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고, 정전협정 백지화나 중·단거리 미사일 발사 위협 등을 통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