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라니 “북, 긴장완화 방안 찾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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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준비중인 북한이 스스로 파멸을 원치 않는 한 긴장을 낮추는 방안을 찾아야 하며 이런 사실을 북한도 잘 알고 있다고 미국 정보기관의 전직 고위 관리가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는 매우 위협적인 도발이라고 조셉 디트라니 전 국가비확산센터 소장이 10일 밝혔습니다.

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에서 대북협상특사를 역임한 디트라니 전 소장은 이날 워싱턴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서 북한이 중거리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경우 위기를 크게 고조시킨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조셉 디트라니 전 소장: 현재 미국과 각국 정책 담당자들 사이에서 (대응 방안을 둘러싼) 열띤 논의가 진행중일 겁니다. 북한도 미사일, 특히 중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가 엄청나게 위기를 고조시킨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북한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할 만큼 현명하길 빕니다.

그는 첫 대응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긴급 소집될 걸로 예상하면서 북한이 유엔 결의를 위반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디트라니 전 소장: 북한은 국제사회의 규범을 또 어기고 다시 고립의 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북한은 현재 고립심화에 따른 경제적 파탄까지 우려해야 할 상황입니다.

디트라니 전 소장은 하지만 북한도 이런 식으로 긴장을 계속 높이기만 해선 안 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수년간 북한을 직접 다뤄본 경험에 비춰, 이 상태로 가다가는 결국 파멸로 이어질 거라는 점을 북한 스스로 잘 알고 있다는 겁니다.

디트라니 전 소장: 김정은도 아마 긴장을 낮추는 방안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겁니다, 그게 중국을 통해서건 어쨌든 간에 말이죠. 모두가 파멸로 이어지는 걸 북한이 보고 싶어할 거라고 생각지 않습니다.

그는 북한이 끌어올린 위기를 다시 낮추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체면을 살려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체면을 위해 도발을 계속해선 안 된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만약 북한의 체면을 세워줘야 한다면 그 역할은 중국이 맡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