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상∙하원 장악 속 친한파 잇따라 낙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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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대통령 선거와 함께 실시된 미국의 연방 의회선거에서는 그 동안 한반도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던 현역 의원들이 일부 낙선했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그 동안 한반도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였던 일부 현역의원들이 재선에 실패했습니다.

먼저 상원의 경우 한국계 미국인이 북한에 살고 있는 이산가족을 상봉할 수 있도록 입법 활동을 꾸준히 펴온 마크 커크 (공화∙일리노이) 의원이 낙선했습니다.

커크 의원은 아버지가 한국전쟁 참전용사 출신으로, 한국계 입양아 여동생을 둔 대표적 친한파 의원으로 직접 북한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상대 후보에 1천23 표 차이로 낙선한 켈리 에이요테 (공화∙뉴햄프셔) 상원의원의 경우 재검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에이요테 의원은 그 동안 북한 내 미군유해 발굴과 송환 문제에 깊은 관심을 보여 왔습니다.

이 밖에 캘리포니아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했던, 로레타 산체스 (민주) 하원의원 역시 아깝게 낙선했습니다.

산체스 의원은 미국 의회 내 한국위원회 (코리아 코커스) 공동의장으로 대표적 친한파로 분류됐었습니다.

하원의 경우 일본의 한반도 강점기 당시 군 위안부 강제동원에 대한 사과를 요구한 위안부 결의안을 주도한 마이크 혼다 (민주∙캘리포니아∙) 의원이 9선에 실패했습니다.

또 한국계 미국인들의 밀집지역인 뉴저지의 대표적 친한파 의원인 스캇 가렛 (공화) 의원이 고배를 마셨습니다.

미국내 한인단체인 미국시민참여센터의 김동석 상임이사는 지한파 의원들의 잇단 낙선에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김동석 : 의회는 한반도와 한인들 관련해서 가까이서 많은 역할을 했던 의원들이 많이 낙선했습니다, 한 5-6명 정도,….

반면 대북제재 강화법 입법을 주도한 에드 로이스 (공화∙캘리포니아) 외교위원장과 북한인권법 입안자인 일레나 로스레티넌 (공화∙플로리다) 의원은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상원과 하원으로 나눠진 미국 연방 의회는 이번 선거에서 임기 6년의 상원의원 100명 중 34명과 임기 2년의 하원의원 435명 전원을 새로 뽑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