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강력한 대량 살상 무기인 EMP, 즉 전자기 충격파 공격에 대한 미국의 경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미국 의회에선 북한의 공격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홍알벗 기자의 보도입니다.
미국 하원의 사이버안보 및 기반시설보호, 기술보안 소위원회 (Subcommittee on Cybersecurity, Infrastructure Protection, and Security Technologies) 는 최근 청문회를 갖고 전자기 충격파 무기의 심각성을 되짚어보고 대책마련을 촉구했습니다.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한 피터 빈센트 프라이 미국 국토안보부 산하의 특별대책국 국장은 러시아, 중국과 함께 전자기 충격파를 이용해 미국을 공격할 수 있는 나라로 북한을 지목했습니다.
피터 프라이 국장 : 현재 러시아와 중국이 EMP 기술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하고, 이란과 북한 역시 이러한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전자기 충격파 공격이란 목표물 상공에서 인의적으로 강력한 전자기 충격파를 발생시킨 다음 그것이 지상에 있는 각종 전기 및 전자기기의 기능을 마비시키도록 하는 겁니다.
특히 미국 본토 지상으로부터 25~300마일 상공에서 핵무기가 터질 경우 태양폭풍과 같은 강력한 전자기파가 발생해 미국 내 기반시설을 파괴하고, 미국 전체 국민 10명 가운데 9명이 사망할 정도의 대재앙이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스캇 페리 소위원회 부위원장은 전자기 충격파 공격으로 인한 전기 및 전자기기의 마비 때문에 기근과 질병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결국 사회체계의 붕괴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스캇 페리 부위원장 : 전력체계와 정보통신체계 등 전력을 이용하는 모든 기기와 시스템의 기능이 중단됩니다. 이럴 경우 물과 기름, 그리고 통신 공급과 같은 개별적 기반시설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한편 국토안보부는 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우주발사체인 은하3호에 핵무기 탄두를 장착하고 쏘아 올린 다음 미국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