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지시로 북한이 인민군 보병부대의 전투장구류 경량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지금 북한군의 체력으로는 기존 전투장구류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새해를 맞으며 북한 인민무력부가 군인들의 체력과 현대전의 요구에 적합토록 전투장구류 경량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 복수의 군 관련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8일, 양강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은 “인민군 후방일꾼대회에서 군인들의 전투장구류를 경량화 할 데 대한 김정은의 지시가 있었다”며 “인민무력부에서 일부 군부대들을 상대로 전투장구류 경량화를 시험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인민무력부가 7군단 경보병 부대와 평양시 방위사령부 보병부대들을 순천지역에 투입해 경량화 된 전투장구류만 가지고 야외에서 숙식하며 즉각적으로 전투에 진입하는 훈련을 반복하고 있다고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훈련평가에 따라 인민군 후방총국은 올해 4월초부터 모든 보병부대들의 전투장구류를 경량화 할 계획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기존의 전투장구류는 무기와 방독면, 물통을 제외하고도 배낭 무게만 25kg이었다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이와 관련 7일 함경북도의 한 군 관련 소식통도 “보병 전투장구류 경량화에 대한 김정은의 의도는 기존의 25kg이 되는 군인들의 배낭을 방독면과 물통까지 모두 합친 상태에서 18kg까지 줄이라는 것이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지금의 전투장구류는 1980년대 초에 지정된 품목들로 유지돼 왔다며 이로 하여 군 지휘관들 속에서는 “영양실조로 병사들의 체질이 많이 약해진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번 전투장구류 경량화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전투장구류 중에서 일부를 완전히 없애거나 량을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돈이 들거나 새로 바꿔야 할 품목들은 전혀 없다고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전투장구류 경량화에 따라 북한은 우선 군인들의 식량을 한주일분에서 3일분으로 줄이고 구급약도 간단한 소독제와 붕대, 감기, 설사약으로 한정했으며 그 외 밥통과 물병, 바느실과 방독면, 고체연료, 보병삽은 기존대로 유지한다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전투장구류에서 완전히 없어지는 품목은 담요와 개인천막인데 이는 방수용 위장 비옷으로 대체하고 체온조절을 위해 두터운 내의류를 추가한다며 이렇게 하면 군인들의 배낭의 무게를 지금보다 7.5kg 정도나 더 줄일 수 있다고 그는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