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럽연합의 캐서린 애쉬턴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8일 한반도 비핵화와 지속적인 평화를 위한 최선의 길은 북한이 국제사회와 건설적인 관계를 맺고 미래의 번영과 안정을 확립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럽연합의 캐서린 애쉬턴(Catherine Ashton) 외교안보 고위대표(High Representative for Foreign Affairs and Security Policy)는 8일 한국의 윤병세 신임 외교장관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유럽연합은 한반도의 비핵화와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애쉬턴 고위대표는 윤 장관과 최근 북한의 상황 등에 관해 논의하고, 북한이 보다 안정적인 번영을 이룰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6자회담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건설적인 관계를 맺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he EU strongly supports the approach of the U- Security Council and is calling upon DPRK to reengage constructively with the international community and in particular the members of the Six-Party Talks, in order to work towards lasting peace and security on a nuclear-free Korean peninsula and as the best means to secure a more prosperous and stable future for the DPRK.
애쉬턴 고위대표는 그러면서 유럽연합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정책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유럽연합 대외협력국은 9일 벨기에의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 대외협력국에서 북한의 최근 상황에 대한 기자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유럽연합 27개국 대표들은8일 브뤼셀에서 북한에 외교 공관이 있는 유럽연합 국가로부터 지난 주말 북한이 자국 내 외교 공관 직원들의 철수를 권고한 데 대한 배경 설명을 들었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유럽연합 관계자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에 유럽연합 외무장관들은 이와 같은 보고 내용을 바탕으로 공동의 입장을 정하고 있으며, 기자설명회는 북한의 권고와 관련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유럽연합이 북한 내 외교관 철수 권고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이날 기자설명회 등을 통해 성명으로 발표하기 보다는 외교적 채널(direct diplomatic channel)을 이용해 북한에 직접 전달할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지난 5일 영국, 도이췰란드(독일), 불가리아, 스웨덴 등 북한에 공관을 둔 7개 유럽연합 국가를 비롯해 러시아, 중국, 브라질 등에 한반도 상황을 고려해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이달 10일까지 외교 공관의 철수나 이전 의사를 북한측에 통보하도록 권고했습니다. 이어 7일에는 북한의 김영철 군 정찰국장이 평양 주재 외교단 등에 한반도 정세에 대한 설명회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에 공관을 둔 7개 유럽연합 국가 중 하나인 도이췰란드 외교부 관계자는 자유아시아방송에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 북한 내 공관의 임무를 수행하는 직원들의 안전을 위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을 면밀히 주시(kept under constant scrutiny under current escalating situation)하고 있습니다.
앞서 영국과 러시아는 5일 성명을 통해 이와 같은 북한의 제안에 당장 철수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