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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외협력국 대표단이 이달 초 북한을 방문해 제13차 정치대화를 갖고 북한의 인권과 핵 문제 등에 대한 우려를 전달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브램 브랜즈(Bram Brands) 대외 협력 국장은 1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이달 초 북한을 방문한 대외협력국 대표단은 북한과 유럽연합 간의 관계 증진을 위해 북한의 핵과 인권 문제의 개선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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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즈 국장
: 3명의 대표단이 북한 외무성 김춘국 유럽국장 등을 만나 핵과 인권 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긴장 상황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고, 유럽연합과 북한과의 관계를 심화하기 위해서는 핵과 인권 문제가 개선돼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We also made it clear that deepening or intensifying of the EU-DPRK relations is dependant on progress on these issues of concern.
대표단은 북한측과 인권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기를 원했지만, 북한은 유럽연합이 이미 유엔을 통해 북한의 인권 문제를 제기했으므로 양자간의 대화가 필요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We discussed on the same basis as last year, our concerns (on human rights). We tried to intensify bilateral talks about it(human rights) but as long as we’re involved in the international activities in the UN context, they are not willing to develop bilateral discussions on human rights issues.
유럽연합은 2005년부터 유엔 총회에 북한인권 결의안을 제출해 왔습니다.
시무스 질레스피 아시아 국장대리(Acting Asian Director)와 브랜즈 국장 등 3명의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대표단은 북한과 유럽연합 간의 제13차 연례 정치대화를 위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북한을 방문했습니다.
브랜즈 국장은 유럽연합이 북한에서 시행하고 있는 식량 안보를 위한 지원 사업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유럽연합은 유럽연합 지원계획 하에서 활동하는 6개의 민간단체를 통해 북한의 식량 안보와 관련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브랜즈 국장은 북한에 대한 추가 식량 지원도 논의됐느냐는 물음에 유럽연합은 이미 1천만 유로의 대북 식량 지원을 했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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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즈 국장
: 대표단은 평양에서 서남쪽으로 200킬로 미터 떨어진 황해북도 사리원 인근의 식품가공공장 등을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전반적인 식량 상황을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특별히 식량 상황이 나쁜 것 같지 않았습니다. 유럽연합은 이미 식량을 지원했고 추가 식량 지원은 논의되지 않았습니다.)
No, our food assistance was unique, one time, assistance, and it was not further discussed.
브랜즈 국장은 북한에서 만난 유엔 세계식량계획(WFP) 관계자로부터 올해 북한의 곡물 수확량은 지난해보다 8.5퍼센트 이상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들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