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일본 상공을 지나가는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데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모든 방안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북한에 대해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백악관 성명을 통해 “위협하고 안정을 깨는 행동은 그 지역과 세계 모든 나라 사이에서 북한 정권의 고립을 확대할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는 북한으로부터 크고 분명한 최신 메시지를 받았다”며 “이 정권은 이웃 나라, 유엔의 모든 회원국, 국제사회 행동으로 수용할 수 있는 최소의 기준에 대해 경멸을 표시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함께 대북 압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국제사회도 동참하도록 최대한 설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이날 한국을 방문 중인 테드 요호 미국 하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도 “미국은 괌 등의 미국 영토나 주한미군 기지에 대한 타격 등 직접적으로 공격받는 경우에는 미국의 주도하에 보복 공격을 하겠지만 그 외 경우에는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군사적 보복을 결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도 강경화 한국 외교장관과 이날15분여간 통화를 하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상황 평가 및 향후 대응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대화제의에도 미사일 도발을 강행한 데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토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에서 더욱 강력한 대북압박을 강구해 나가기로 합의했습니다.
미국 주제네바대표부 군축 담당 로버트 우드 대사도 2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 회의 참석 전에 “또 다른 도발이며, 미국뿐 아니라 많은 나라가 우려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또한 우드 대사는 29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안보리에서 북한의 이번 도발이 다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군축회의 참가국들은 이날 연례보고서 채택을 논의하는 한편 일본 영공을 통과한 북한의 이례적인 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는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유엔 주재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한국, 미국, 일본 3국 공동 요청에 따라, 29일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 비공개 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