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북 ‘화염과 분노’ 경고 충분치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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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화염과 분노'로 북한을 응징할 수 있다는 경고가 충분치 않았던 것 같다며 대북경고 수위를 한층 더 높였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뉴저지주 배드민스터에 위치한 자신의 골프장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백악관 고위 관리들로부터 북한 사안을 비롯한 긴급 안보현안 보고를 받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고를 받은 직후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함께 기자들을 만나 북한의 현 상황은 용납될 수 없다며 최근 자신의 ‘화염과 분노’ 대북 경고가 충분치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정신을 차리고 대미 핵미사일 위협 등 도발을 멈추지 않을 경우 엄청난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한층 더 경고 수위를 높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 북한은 자신부터 잘 추스리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어떤 나라도 겪지 못했던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North Korea better get their act together or they are going to be in trouble like few nations have ever been in trouble.)

트럼프 대통령은 더 구체적으로 만일 북한이 미국이나 미국의 동맹국을 공격하거나 그런 생각이라도 한다면 북한은 매우 긴장해야 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습니다. 만일 그럴 경우 북한이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일이 벌어질 것이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If North Korea does anything in terms of even thinking about attack of anybody that we love or we represent or our allies or us, they should be very, very nervous... Because things will happen to them like they never thought possible.)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대북 선제 공격 가능성에 대해 “앞으로 보면 알게 될 것(We’ll see what happens)”이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는 물론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도 생각하고 있지만 과거 25년 동안 미국의 전임 행정부들은 모두 대북 협상에서 실패했다면서 이제는 누군가 나서 북한과 맞서야만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고 또 그렇게 할 것으로 믿는다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대북 압박을 거듭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