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서 첫 김일성· 김정일화 전시회

앵커 : 북한 김일성화와 김정일화 전시회가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처음으로 개최됩니다. 이 소식을 모스크바 김원일기자가 전합니다.

주러시아 북한대사관은 지난 11일 해방 7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모스크바에서 김일성화, 김정일화 전시회를 연다고 발표했습니다.

12일 러시아 통신사 인테르팍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전시회는 유럽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모스크바에서 열리는 것입니다.

이번 전시회는 모스크바에서 가장 큰 규모의 예술작품 전시장인 중앙예술관에서 이루어집니다.

김일성화는 인도네시아의 한 육종학자가 난초계통의 꽃에서 개량한 품종으로 꽃의 줄기 높이는 약 30~70cm, 지름은 1~1.5cm에 달하고 약 100일 동안 꽃이 피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65년 인도네시아를 방문한 김일성에게 수카르노 초대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이 꽃을 선물했습니다. 그리고 김정일화는 1988년 김정일의 46세 생일 때 일본의 식물학자가 품종 개량한 꽃을 김정일에게 선물한 꽃에서 유래했습니다.

그 동안 김일성화와 김정일화는 각종 국제대회에 참가해 많은 상을 받았다고 북한당국은 선전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현재 북한의 공식 국화는 목련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북한과 러시아는 올해 초 2015년을 ‘북러 상호친선의 해’로 정하고 각종 기념행사들을 진행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러시아에서 처음으로 모스크바 러시아군중앙학술극장에서 러시아 사진작가 알렉세이 게르만의 북한사진전이 개최됐습니다. 그리고 최근 모스크바 근교도시인 세르푸호프에는 북한문화원이 개설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