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유사시 증원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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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커티스 스카파로티 주한미군사령관은 미국의 국방예산 감축으로 한반도 유사시 미국이 적절한 후속 증원군(follow-on forces)을 투입할 수 있을지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2일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한반도 전역(theater)은 아프가니스탄에 이은 두 번째 우선순위 지역으로 주한미군은 충분한 지원을 받고 있고 한국을 방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미국의 국방 예산 삭감으로 인해 한반도 유사시 미국의 증원 병력이 제대로 전개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했습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 한반도에서 군사 충돌이 발생하거나 위기가 고조됐을 때 이에 대응할 후속 증원군(follow-on forces)이 신속히 파견될 수 있을지 우려됩니다.

미국의 국방예산 삭감은 미군 전체에 악영향을 미쳐 병력 수송을 비롯한 대응 능력을 떨어뜨리는데 앞으로 예산의 자동 삭감이 계속될 경우 이런 상황이 특히 더 우려된다는 지적입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앞으로 국방예산 삭감 계획에 따른 미군 병력의 감축이 한반도에서의 장기전이나 그에 이은 안정화 작전을 수행하는 데도 어려움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또 북한이 방사포 등을 가지고 거의 혹은 전혀 경고(little or no warning)를 하지 않고 한국을 공격할 가능성을 지적했습니다.

2천300만 시민과 5만 명의 미국인이 살고 있는 서울을 북한이 예고 없이 공격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우려스럽다는 것입니다.

한편 스카파로티 사령관은 최근 북한의 탄도 미사일과 해안포 발사, 또 도발적 언행 등은 한미 합동군사훈련이 열리는 3, 4월에 해마다 반복되는 행태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이러한 도발을 통해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한 불쾌감을 표시하고 군사력을 과시하길 원한다는 설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