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각국의 언론매체들도 북한의 핵실험을 신속히 전달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를 전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북한이 전세계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5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외신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프랑스의 AFP통신을 시작으로 미국의 로이터통신과, 일본의 교도통신, 그리고 중국의 신화통신 등이 잇달아 핵실험 사실을 속보로 내보냈습니다.
AP통신은 ‘이번 북한의 핵실험은 유엔의 새롭고 더욱 강력한 대북제재로 이어질 것이며, 이는 북한과 주변국 간의 관계를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은 ‘일부 전문가들은 2-3년 정도면 북한이 핵탄두 장착 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증명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놨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CNN방송도 북한 핵실험 소식을 신속하게 전하면서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장착할 만한 수준의 핵탄두 소형화, 경량화를 이뤄냈을지가 우려스렵다’며 ‘북한의 주장을 다 신뢰할 수는 없지만 북한의 일련의 도발이 전쟁을 촉발할 수 있을 만큼 위험수위에 도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중국 관영언론도 북한을 거세게 비난했습니다.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9일 ‘북한이 또 다시 핵실험을 단행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최근 냉각 상태를 보이고 있는 중국과 북한 관계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는 또 한반도 전문가를 인용해 ‘북한이 이번에 다시 핵 실험에 나서면서 중국과 북한이 관계 개선을 할 기회는 사라졌다’며 ‘북한이 중국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기 고집만 부리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핵실험 뉴스를 접한 중국 네티즌들의 비난도 거셉니다. 일부 네티즌은 ‘중국의 동북아 외교가 실패했다’며 ‘아예 북중 국경을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네티즌들은 또 ‘중국은 정말 북한을 다룰 방법이 없는 것이냐’며 ‘북한은 자기 이익을 위해 다른 국가의 피해는 아랑곳 하지 않기 때문에 김 씨 집안의 대를 끊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때 북한과 원자력개발을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란의 ‘이란 데일리’ 등 현지 언론도 북핵실험 소식을 일제히 전했지만 논평이나 사설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전통적으로 북한과 우호관계를 맺고 있는 아프리카 내 각국 언론들도 일제히 북한의 5차 핵실험 소식을 전했습니다.
탄자니아의 일간지 ‘시티즌’과 앙골라의 ‘ANGOP’ 등은 자국의 반응이나 논평 없이 외신 보도를 인용해 북한의 핵실험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필리핀의 일간지 ‘필스타’도 ‘광적인 무모함’이란 제목으로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전하면서 주변국과 외신의 반응을 비중있게 다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