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국제언론감시단체 프리덤하우스가 29일 발표한 '2015 언론자유 보고서'에서 북한이 또 다시 세계 최악의 언론탄압국으로 지목됐습니다.
전 세계 199개국을 대상으로 지난 한 해 각국의 언론 실태를 조사한 결과 북한은 97점으로 최하위를 차지했습니다. 올해로 12년 연속 세계에서 가장 언론의 자유가 없는 나라로 꼽힌 겁니다.
프리덤하우스는 최악의 언론 탄압에 100점, 언론자유가 가장 많은 상황을 0점으로 표시해 해마다 세계 각국의 언론 자유 실태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또 벨라루스, 쿠바, 적도기니, 에리트레아 등과 함께 언론 상황이 ‘최악 중 최악인 10개국’에 꼽혔습니다.
프리덤하우스는 이들 나라의 공통점은 독립적인 언론이 전혀 존재하지 않거나 거의 가동되지 않고 있고, 언론이 정권의 나팔수 역할을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시민들은 편파적이지 않은 정보에 접근이 불가능하고, 구금, 고문 등의 억압 수단을 통해 정권과 다른 견해를 가진 사람들을 묵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세계 최악 중 최악의 언론탄압국은 이외에도 이란, 시리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그리고 올해 처음으로 분석한 우크라이나 크림공화국이 포함됐습니다. 크림공화국은 지난해 초 러시아에 합병되면서 러시아로부터 극도의 제재를 당하는 등 언론 자유가 침해되고 있다고 프리덤하우스는 지적했습니다.
언론의 자유가 있는 나라(Free)는 언론자유지수 10으로 가장 언론 탄압이 없는 나라로 꼽힌 북유럽의 노르웨이와 스웨덴을 포함해 공동 3위를 차지한 벨지끄와 핀란드, 네덜란드 등 63개국입니다.
부분적으로 언론의 자유가 있는 나라(Partly Free)에는 언론자유지수 31점을 받은 칠레와 이탈리아를 비롯해 33점을 받은 한국 등 71개국입니다.
프리덤하우스는 언론의 자유가 없는 나라(Not Free)에는 언론지수 61점 동점을 기록한 알제리와 아르메니아를 비롯해 65개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