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최근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주인공으로 하는 비디오 게임이 나왔습니다. 독재체제를 조롱하는 듯한 내용들이 최근 사이버 공격으로 한때 미국 상영이 어려웠던 영화 '인터뷰'와 닮았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김정은 북한 제1위원장을 조롱하는 골프 비디오 게임이 나왔습니다.
‘Freegames.org’ 라는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이 게임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등장하고 그 아래 ‘영광 골퍼’라고 쓰여 있는데, 이 ‘영광 골퍼’의 구두를 신고 게임을 하면 홀인원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화면 하단에는 ‘권위’라는 단어가 적혀 있어 북한 최고 권력자의 권위로 스윙을 하면 모든 홀에서 초현실적인 골프 실력을 발휘하게 된다는 조롱이 담겨 있습니다.
사운드 < 게임 소리 >
이 밖에도, 최근 김 제1위원장이 소총을 들고 김일성 광장, 백두산, 뉴욕 등에서 미군 탱크나 전투기와 전투를 벌이는 내용의 컴퓨터 게임 ‘위대한 지도자’를 개발하던 미국 게임업체가 해킹 공격을 받은 바 있습니다.
게임을 제작하던 업체는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에 위치한 인디개발팀 ‘머니호스’로, 지난해 5월부터 ‘위대한 지도자!’를 만들어 왔고, “게임은 김정은 정권을 풍자해 폐쇄적인 북한의 상황을 알리고자 한 것”이라고 제작의도를 설명해 왔습니다.
하지만 ‘머니호스’는 “그동안 ‘위대한지도자!’를 향해 해킹 등 다른 위협이 여러차례 있어왔기에 게임 개발 프로젝트를 중단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출시가 가능할 지 불투명합니다.
이 게임 ‘위대한 지도자’는 김정은 제1위원장을 광적인 총기 사용자로 묘사하면서 김 제1위원장의 모양을 갖춘 캐릭터가 각종 총기를 사용하여 목표물을 파괴하는 형태로 이루어져 이뤄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