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는 북한의 제6차 핵실험을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이경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등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5개국은 북한의 제6차 핵실험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3일 유럽 국가 중 처음으로 성명을 발표하고 “유엔 안보리가 즉각적으로 북한의 국제법 위반에 대응할 것을 촉구한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또한 영국과 이탈리아, 스웨덴, 즉 스웨리예 등 유럽연합도 3일 북한 6차 핵실험을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영국의 보리스 존슨 외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날 핵실험이 무모한 짓이라며 모든 방안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안젤리노 알파노 외무장관 역시 성명을 통해 북한이 즉각 핵 및 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어 알파노 장관은 북한의 이 같은 도전에 국제 사회가 단호하고 일치된 대응에 나서는 데 이탈리아는 기꺼이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스웨덴의 마르고트 발스트룀 외교부 장관도 인터넷 사회연결망인 트위터에서 “북한이 더 나간다면 세계평화와 안전이 위험에 처한다”며 “유엔 안보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유럽연합도 같은 날 성명에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동북아시아와 국제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이라며 북한에 핵과 대량살상무기,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의 폐기를 촉구했습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유럽연합 외교 안보 고위대표는 성명을 통해 “북한은 한반도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와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충실한 이행을 위해 신뢰할 수 있고, 의미 있는 대화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모게리니 대표는 4일 유엔의 아마노 유키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을 만나 북한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이날 옌스 스톨텐베르크 사무총장 명의로 성명을 내고 “북한 당국은 모든 현존하는 핵무기와 탄도 미사일 활동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돌이킬 수 없는 방식으로 즉각 중단하고, 국제사회와 대화에 다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니다.
북한과 외교관계를 유지해온 불가리아와 루마니아 등 동유럽 국가들도 북한의 도발을 규탄하고 나서는 등 북한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앞서 북한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도 신속히 성명을 내고 북한의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와 국제법을 위반하는 행위이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북한 핵실험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에 따라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가 조만간 열릴 전망입니다.
한편, 9월 안보리 의장국은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에티오피아로 3일 현재까지 북한 핵실험에 대한 입장과 긴급회의 개최 여부를 밝히지 않은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