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미국의 한 한반도 전문가가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선 어떠한 조건 하에서도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주한미국대사를 지낸바 있는 도널드 그렉 태평양세기연구소(Pacific Century Institute) 소장은 미국의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문제에 소극적인 면이 없지 않지만 북한과의 대화의 끈을 놓아서는 안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전직 CIA, 즉 미국 중앙정보부 한국지부 책임자이기도 했던 그렉 소장은 23일 미국의 학술정책연구단체 브루킹스 연구소가 마련한 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고 북한에 대한 미국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미국과 북한간 사람 대 사람의 만남’이란 주제로 열린 이번 토론회에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도널드 그렉 소장 : (북한의 한 고위관리는)북한의 안보를 평화협정으로 보장해 준다면 핵개발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 내에서 활동하는 캐나다 등 외국인들의 노력 덕분에 북한이 외부세계와의 접촉을 늘려가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입니다.
그는 무조건 북한과의 접촉을 피할 것이 아니라 북한과의 대화를 위해 북한이 왜 변해야 하는지, 그리고 국제법은 어떻게 준수해야 하는지 먼저 알려주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렉 소장은 현재 중동과 우크라이나 문제로 북한문제에 집중하지 못하는 현 오바마 정권의 태도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북한이 국제사회로 나올 수 있게 하기 위해 NGO, 즉 비정부기구의 활발한 접촉을 주문했습니다.
도널드 그렉 소장 : 북한의 고위층은 현재 오바마 행정부와는 대화가 안되니 차기 대통령이나 다른 팀과의 대화를 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여러 NGO들의 북한 내에서의 활발한 활동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한편 그렉 소장은 미국뿐만 아니라 박근혜 한국 대통령도 정치문제와는 별도로 북한과의 대화를 통해 꾸준히 접촉해야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킬 수 있을 거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