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글 “중국 대북 인식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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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미국의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17일 중국도 최근 북한의 위협이 미국 뿐 아니라 중국의 이익에도 해가 된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대북 인식이 올바른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희정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미국의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17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중국이 북한의 도발위협 중단(knock it off)을 위해 압력을 행사하도록 미국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중국측과 북한 문제에 관해 충분히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헤이글 장관 : 중국의 국방장관과 북한 문제에 대해 상당한 시간 대화를 나눴습니다. 북한이 중국의 국익에도 해가 되는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는 점을 중국측도 잘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Yes, I have spoken to my Chinese counterpart about this. We spent some time on this issue. He’s well aware of the seriousness for them, too. The common interest.

헤이글 장관은 지난 2일 중국의 창완취안 국방부 부장(China's Minister of National Defense General Chang Wanquan)과의 전화통화에서 북한문제에 있어 미국과 중국 간에 지속적인 대화와 협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의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추구로 야기된 미국과 동맹국들에 대한 위협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헤이글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양국 간 군 수뇌부 간의 협의를 위해 창 부장이 올해 말 경 미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The secretary emphasized the growing threat to the U.S. and our allies posed by North Korea's aggressive pursuit of nuclear weapons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and expressed to General Chang the importance of sustained U.S.-China dialogue and cooperation on these issues.

헤이글 장관은 또 이날 청문회에서 미국은 북한의 위협으로 인한 한반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해 주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마틴 뎀프시(Martin Dempsey) 합참의장이 곧 중국을 방문한다고 답했습니다.

2011년 7월 마이클 멀린 전 합참의장 이후 1년 9개월 만에 미국의 합참의장으로서 중국을 방문하게 될 뎀프시 합참의장에게 이날 칼 레빈 상원 군사위원장 등 미국의 상원의원들은 중국의 더 많은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북한에 대한 원유 공급과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는 중국이 북한에 압박을 가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것입니다.

헤이글 장관은 문제를 완전히 해결한 것은 아니라면서도 중국의 긍정적 변화에 낙관했습니다.

헤이글 장관 : 미국은 북한 문제에 있어 중국이 더 많은 역할을 하도록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중국과의 노력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I think we're seeing some response to that. This issue is not over. We know that. But, I think we're moving in the right direction with the Chinese.

최근 중국에서는 북한과의 관계를 재고해야 한다는 주장이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북한을 방문한 중국의 리젠궈 전인대 부위원장 겸 정치국원이 북한의 도발적 행동을 중단시키려 했지만, 북한은 지난해 말 미사일 발사를 강행한 데 이어 올해 초 3차 핵실험을 단행했습니다.

헤이글 장관은 따라서 중국의 새 지도부는 북한의 위협적인 행동과 발언이 미국과 중국의 이익을 해치고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점차 국제사회에서 책임있는 지도자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