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 북한이 2년 연속으로 미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국가로 지목됐습니다. 미국 영화사를 해킹하고 미국 본토를 겨냥한 핵 위협을 멈추지 않는 등 북한의 잇따른 도발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조사한 미국인의 국가 선호도에서 북한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꼴찌로 꼽혔습니다.
갤럽이 지난 8일부터 나흘간 미국 전역의 18세 이상 성인 83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미국인의 9% 만이 북한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를 보여 선호도에서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두 번째인 이란의 11%의 선호도 보다 2% 포인트 더 낮습니다.
“매우 싫다”는 응답율 59%와 “싫은 편”이라는 응답율 28%를 더하면 북한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미국인의 응답이 87%에 이릅니다.
갤럽 홍보실 : 미국인들은 가장 싫어하는 나라로 북한, 이란, 시리아를 답했습니다. 이중 가장 호감도가 낮은 나라로 북한을 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습니다.
2004년 갤럽의 미국인 선호도에서 꼴찌를 한 북한은 10년 만인 지난해 선호도 최하위로 떨어진 이후 2년 연속으로 미국인들이 가장 싫어하는 나라로 지목됐습니다.
갤럽은 지난해 말 북한이 미국의 영화사인 소니를 해킹해서 불법으로 정보를 유출하고 전자기계를 파손하는 등 피해를 입힌 것이 미국인들에게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키웠다고 분석했습니다.
유럽 유학을 했던 젊은 지도자로 북한의 최고 권력 지도가 바꿨지만,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도 크게 변하지 않았습니다.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집권 시기인 2010년 61%의 미국인들이 북한을 군사적으로 위험하다고 답했습니다.
이같은 미국인들의 대북인식은 아들인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통치하는 최근 상황까지 이어집니다.
지난 주 갤럽의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 64%가 북한이 군사적으로 위험한 나라라고 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