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지명자는 북한의 심각한 위협을 지적하면서 북한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고 대북 압박과 제재를 지속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 지명자는 17일 연방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발 위협의 심각성을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개발하고 그 기술을 확산할 뿐 아니라 자국민에 대한 끔찍한(egregious) 인권 유린을 자행하고 있어 미국과 주변국 또 국제사회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리퍼트 지명자는 이러한 북한 문제 해법으로 북한을 지속적으로 고립시키고 제재를 유지하는 등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리퍼트 지명자: 북한 정권을 고립시키기 위한 국제적인 공감대 형성 노력을 지속해야 합니다. 아마도 인권 문제에서 북한을 고립시키는 것이 가장 좋은 예가 될 것입니다.
리퍼트 지명자는 또 북한에 대한 다자적인 제재와 미국의 독자제재를 유지하면서 북한을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대북 시위성 군사훈련도 계속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강력한 대북 군사 억지력을 유지하기 위해 특히 미사일 방어망(MD)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알래스카에 요격 미사일 숫자를 늘리고 일본에 두번째 티피(TP)2 레이더를 설치하고 괌에 고고도방어체계(THAAD)를 이동하는 등 북한의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설명입니다.
리퍼트 지명자는 이어 북한의 위협에 공동 대처하기 위해 한미일 3국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습니다.
특히 원만한 한일 관계가 미국 안보에 이득이 되기 때문에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대화를 권장하는 등 노력하겠단 설명입니다.
리퍼트 지명자는 또 이날 위원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에서 만일 인준되면 한국 정부와 협력해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주한미군 2만8천500명이 필요할 경우 당장 오늘 밤이라도 싸울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