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글 미 국방 “북, 미 본토에도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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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월 취임 후 처음 한국을 방문한 미국의 척 헤이글 국방장관은 북한이 한국 뿐 아니라 미국 본토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헤이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동맹 60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 자신이 비무장지대를 처음 방문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북한은 한국 뿐 아니라 미국 본토에도 위협이 된다는 점을 상기하는 경험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헤이글 장관은 또 이날 방문한 주한미군 2사단이 필요하다면 당장 오늘 싸울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한미동맹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도 강하며 특히 한국전 당시 공동의 희생을 바탕으로 만들어져 더 공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날 오전 비무장지대를 방문한 헤이글 장관은 이곳은 한 치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헤이글 장관: 이곳은 한반도 방위와 안전을 위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보여주는 아주 중요한 지역입니다.

헤이글 장관은 또 미국 오바마 행정부의 아시아 중시 정책을 언급하면서 미국 정부의 국방예산 삭감에도 불구하고 주한미군 병력을 감축할 계획이 없음을 재확인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도 이날 한미동맹 기념행사에 참석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한미동맹은 통일된 한반도와 동북아 협력의 핵심축이 되어 지구촌에 평화와 행복을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또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보유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한의 잘못된 선택에 대해선 단호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의 김관진 국방장관도 이날 행사 환영사에서 북한이 다양한 비대칭 전력을 강화함으로써 한반도와 세계평화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면서 한미동맹은 올해 초 안보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듯이 북한의 어떤 도발 책동에도 결코 흔들림 없이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한미 두 나라 국방장관은 10월 1일 한국의 국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뒤 2일 열리는 한미 연례 안보협의회에서 전시작전권 전환 연기 문제를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