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파치 헬기 36대 도입키로

0:00 / 0:00

앵커: 한국 정부가 미국의 '아파치 가디언' 헬기 36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아파치는 북한군의 기갑 전력과 공기부양정 등을 무력화할 수 있는 공격 헬기입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방위사업청은 17일 김관진 국방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어 육군이 운용하는 대형 공격헬기로 미국의 ‘아파치 가디언’(AH-64E)을 최종 선정했습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총 36대를 도입하며, 소요 예산은 1조8천억 원, 그러니까 미화로 16억 달러 가량입니다.

이로써 한국군은 북측의 전차는 물론이고 서해에서 운용중인 특수부대 수송용 공기부양정의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습니다.

백윤형 방위사업청 대변인: 대형 공격헬기가 전력화 되면, 현재 운용하고 있는 공격헬기의 노후화에 따른 전력공백을 보강할 수 있으며, 북한군 기갑전력의 수도권 위협에 대비하고, 국지도발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등 우리 군의 전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탱크 킬러', 즉 ‘전차 파괴’ 헬기로 불리는 아파치는 8km 거리에서 쏠 수 있는 대전차 미사일 16발을 장착할 수 있고, 두꺼운 장갑을 뚫을 수 있는 30㎜ 기관총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아파치 가디언’은 256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는 레이더도 탑재하고 있습니다. 최대 속도는 293km이고 항속거리는 483km입니다.

미국의 보잉사가 제작한 ‘아파치 가디언’은 미국과 대만,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한국이 구매합니다.

한국의 방위사업청은 미국 보잉사의 아파치와 미국 벨사의 바이퍼, 그리고 터키우주항공사의 T-129 등 3개 기종을 놓고 지난 5월부터 기종 평가와 가격 협상 절차를 진행해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