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사적지 조성사업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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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양강도 백암군을 김정은 위원장의 사적지로 꾸려 혁명전통 선전에 이용하려던 북한당국의 계획이 여러 사정들로 인해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김정은의 업적을 선전하기 위해 양강도 백암군을 혁명사적지로 꾸리는 사업이 예상치 않은 난관에 부딪혔다고 복수의 양강도 소식통들이 밝혔습니다. 백두산청년발전소의 부실공사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소식통들은 덧붙였습니다.

1일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백암군을 김정은의 혁명사적지로 꾸린다던 중앙의 계획이 진퇴양난에 빠졌다”며 “제일 큰 문제는 백두산청년발전소의 날림식(부실)공사로 인해 발전소가 교양거점으로써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된 것”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소식통은 “양강도 백암군은 ‘10월 18일 국영종합농장’과 백두산청년발전소를 비롯해 과거 김일성으로부터 김정일, 김정은까지 자주 찾은 곳이라며 특히 백두산청년발전소는 김정은의 업적을 선전하는데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정은은 노동당창건 70돌을 기념하기 위해 백두산청년 2호발전소를 세 차례나 현지시찰 하며 건설을 진두에서 이끌었다며 올해 5월에 있었던 7차당대회를 앞두고 백두산청년 3호발전소 완공을 직접 명령하고 지휘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 2일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백암군을 김정은의 혁명사적지로 꾸리기 위해 올해 백두산청년발전소 세 곳에 교양마당을 꾸리고 백암읍에서 ‘10월18일 농장’까지 포장도로 공사도 서두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언급했습니다.

“김정은의 혁명사적지를 꾸린다는 구실로 백암군 당위원회는 외화를 벌어들이기 위해 현지의 모든 주민들에게 산나물과 약초, 들쭉을 수집해 바치도록 했다며 매 가정세대들에 모래와 자갈을 바치라는 과제도 따로 주었다”고 소식통은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소식통은 “주민들을 착취한 대가로 백두산청년발전소와 ‘10월 18일 종합농장’에 교양마당도 만들고 종합 사적실도 꾸려 놓았지만 정작 학생들과 주민들을 끌어들여 김정은의 업적을 선전하려던 계획은 난관에 봉착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소식통은 “자금난으로 인해 백암군의 낙후한 살림집들의 현대화 사업이 중단 된데다 날림식으로 건설된 백두산청년발전소가 제대로 가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멈추어선 발전소를 보여주며 김정은의 대단한 업적이라고 선전할 수는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