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 통신선도 곧 복구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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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에서 12일부터 이틀간 열릴 예정인 남북 당국회담 때 북측 대표단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방문함에 따라 서해지구 군 통신선도 곧 재개통될 전망입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측 대표단이 육로를 이용해 서울로 오기 위해선 군사분계선을 넘어야 합니다.

이 과정은 남측 군 당국이 관할하게 되고, 양측은 상호 협조를 위해 군 통신선을 재개통할 것으로 보인다고 국방부는 전망했습니다. 양측 군 당국이 서로 연락을 취할 일이 많기 때문입니다.

김민석 대변인: 아마 군 통신선 활용해서 서로 입경 여부를, 입경과 그에 대한 통제를 할테고, 지원도 하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마도 군 통신선도 그에 맞춰서 복구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북측은 지난 3월 한반도의 긴장을 높이는 수단의 하나로 서해지구 군 통신선 3회선을 일방적으로 단절한 바 있습니다. 3회선은 직통전화와 팩스, 그리고 예비선으로 구성됩니다.

동해지구에도 군용 통신선 3회선이 있지만, 이 역시도 북측은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가능성이 낮아지자 2011년 5월 일방적으로 차단한 바 있습니다.

서해와 동해지구의 군 통신선은 각각 개성공단과 금강산을 오가는 데 필요한 승인 절차와 군사실무 접촉을 위해 이용됐습니다.

이밖에 남북간에는 서해상의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2006년 2회선의 함정 무선통신 채널을 가동했지만 2008년 5월 북측이 일방적으로 차단하면서 지금까지 불통인 상태입니다.

군 통신선과는 별도로 남북간에는 판문점 연락사무소용 통신선 2회선이 있으며, 이는 지난 7일 남북 당국간 실무접촉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단절 3개월만에 복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