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북한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최근 신병 치료를 위해 중국을 찾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척추 수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최근 20일 이상 공개석상에서 모습을 감춘 북한의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이 중국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적은 신병 치료. 서울에 있는 대북 소식통은 “황병서가 중국에서 척추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는 북한에서 회복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남한의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습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 북한 내부동향과 관련된 이야기이기 때문에 제가 특별한 판단을 하지 않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
일각에서는 황병서가 내년 5월 노동당 제7차 당대회를 전후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은 제1비서의 방중 문제를 중국에서 논의한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내놨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지난달 11일 거행된 리을설 인민군 원수의 영결식에서 애도사를 발표한 이후 군 관련 행사에서도 모습을 감춰 궁금증을 불러일으킨 바 있습니다.
그 사이 조용원 당 조직지도부 부부장이 김정은을 밀착 수행한 것으로 나타나 북한 지도부가 세대교체를 가속화하는 것 같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황병서는 지난 8월 남한과의 고위급 접촉에서 남측 군이 설치한 대북 확성기를 제거한 공로로 최근 ‘공화국 영웅’으로 추대된 것으로 알려져 몸이 회복되면 다시 공식석상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반응입니다.
서울에 있는 북한 문제 전문가들과 당국자들은 지난달 7일 사망한 북한의 리을설 인민군 원수 장의위원 명단을 분석한 결과 황병서의 서열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바로 다음인 3위로 파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