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20년 만에 처음으로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검열 과정에서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제1부국장 등이 처벌됐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에서 김은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의 국가정보원은 20일 국회 정보위 업무보고에서 북한이 최근 최룡해 당 부위원장 주도로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당에 대한 불순한 태도를 문제 삼은 것으로, 북한 당국이 군 총정치국에 대한 검열을 실시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국정원은 이 과정에서 황병서 총정치국장과 김원홍 제1부국장 등이 처벌받았다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병기 국회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 : 이런 검열이 김정일 시대 이후로 처음이라고 하더라고요. (황병서와) 김원홍을 비롯한 총정치국 소속 정치장교들이 처벌받았다는 첩보가 입수돼 주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실제 황병서 총정치국장은 지난달 12일 열린 만경대혁명학원과 강반석혁명학원 창립 70주년 보고대회를 끝으로 북한 매체에서 행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이와 함께 국제사회의 고강도 대북제재로 부정적인 파장이 예상됨에 따라 민심 관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정원은 북한 당국이 주민생활 일일 보고체계를 마련하고 음주가무와 관련한 모임을 금지하는 한편, 정보유통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국정원은 이와 함께 북한의 추가 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연내 미국에 대한 위협을 제고하기 위해 미사일 성능 개선과 평화적 우주개발을 목적으로 내세우며 탄도미사일을 추가로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겁니다.
추가 핵실험과 관련해선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에 따라 언제든지 핵실험이 가능한 상태라고 국정원은 보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