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4차 핵실험 강행은 김정은 정권이 대외 관계개선으로 경제를 살리겠다는 희망을 접었음을 공식적으로 선언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고 내부 소식통들은 진단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죤’은 평양시간으로 6일 낮 12시 '특별보도'를 통해 수소폭탄 실험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중앙 TV: 주체 105, 2016년 1월 6일 10시 주체 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이와 관련해 북한 양강도 혜산시와 마주하고 있는 중국 길림성 장백현의 한 조선족 주민은 “핵실험의 진동이 이곳에서도 감지 됐다”고 말했습니다.
장백현 주민 : 오늘 (핵이) 터졌대요. 아이들이 학교 갔다 와서 말하는 게 장백의 학교도 흔들렸다고 해요.
이 조선족 주민은 “핵실험이 있은 직후 중국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 북한주민들로부터 ‘지진이 일어났냐?’는 전화를 계속 받았다”며 “아파트에 사는 북한사람들은 지진이 일어난 줄 알고 대피해 밖에서 떨고 있다고 말했다”는 통화내용을 알려주었습니다.
이와 관련 중국에 나와 있는 북한의 한 무역일꾼은 “연길에 있는 ‘평양관’ 종업원들은 ‘수소폭탄’ 성공소식에 모두 환호했다”며 “하지만 이곳에 나와 있는 간부들은 닥쳐올 후과를 놓고 장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에 파견된 북한 간부들은 핵실험을 강행한 시기를 놓고 김정은의 생일분위기를 조성하려는 목적이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김정은의 생일인 1월 8일 평양에서 핵실험을 자축하는 문화행사들이 요란하게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핵실험을 강행한 북한의 의도에 대해서는 “좀처럼 대외관계 개선의 희망이 보이지 않자 ‘개혁개방’보다는 ‘자력갱생’이라는 낡은 방식으로 경제난관을 타개하겠다는 결심을 보여준 것이라고 무역부문 간부들은 생각하고 있다”고 소식통은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이미 ‘특별보도’에서 핵을 놓고 절대로 흥정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하게 천명했다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 TV: 진정한 평화와 안전은 그 어떤 굴욕적인 청탁이나 타협적인 회담 탁에서 이뤄지지 않는다.
북한 내부의 다른 소식통도 “김정은이 대외관계 개선보다 ‘자력갱생’으로 경제문제를 풀어나가겠다는 결심을 확고히 했다면 앞으로 추가적인 핵실험이나 로켓발사 등이 있을 수 있다”며 “이번 핵실험에 대한 유엔의 대북제재가 나오는 시점에 추가도발이 있을지 모른다”고 경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