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북 핵실험 비중있게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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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외신들도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습니다. 외신 반응을 홍알벗 기자가 정리해 봤습니다.

미국의 뉴스전문 방송인 CNN은 6일 새벽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머릿기사로 올리고, 만일 핵실험에 사용된 것이 수소탄이 맞다면 이것은 북한의 군사적 야망이 한층 발전한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하지만 CNN은 북한의 조선중앙방송 특별 중대보도 내용을 전하면서 미국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북한 4차 핵실험의 성공 여부를 결정짓는 과학적 자료를 얻는데는 여러 날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CNN 보도내용 ACT: 한국 정보당국과 전문가들은 수소탄 여부에 의문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의 BBC 방송도 같은 날 북한의 핵실험 관련 소식을 내보내면서 아직 핵실험의 실체에 관해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BBC는 지난 2013년 핵실험 때보다 이번 것의 파괴력은 더 강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원자핵 융합 반응에 의한 완전한 수소탄 폭발이라고 하기엔 약하다고 전문가를 인용해 주장했습니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6일 북한의 핵실험 성공 주장에 의심을 나타내며 국제적인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매체는 한국 박근혜 대통령과 일본의 아베 신조 총리의 대북 비난 성명, 그리고 미국 정부의 신중한 태도 등을 전하면서 중국 정부조차 북한의 이번 핵실험 돌발 강행을 비난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밖에도 미국의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북한은 이번 핵실험이 완벽한 성공이라고 주장했지만 북한의 발표가 사실이라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외부 전문가들은 북한이 주장하는 핵개발 수준에 대해 냉소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또 북한이 핵개발을 계속 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면서 ‘북한의 젊은 지도자 김정은은 최근 몇주동안 북한이 마침내 발전된 핵무기를 갖게 됐다고 큰소리쳐 왔다’며 북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세계에서 가장 고립되고 위험한 나라 중의 한 곳에서 핵위험이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지진발생 20분만에 외신 가운데는 처음으로 중국의 신화통신이 중국지진센터를 인용해 북한의 핵실험 소식을 전했고, AP통신의 보도가 나오자 AFP통신과 로이터, 그리고 블룸버그 등 통신사는 물론 각국의 언론매체가 일제히 북한의 과거 핵실험 사례와 핵보유 현황 등을 소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