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의 수소탄 실험 성공에 대해 전 세계가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번 실험이 국제 규약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면서 이에 강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과 중국, 일본, 한국이 한 목소리로 북한의 핵실험을 강력히 비난한 데 이어, 러시아, 호주 즉 오스트랄리아, 프랑스, 영국 등이 6일 북한의 수소탄 실험 주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일제히 비난과 우려를 쏟아냈습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날 마리야 자하로바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논평을 통해 "러시아는 북한의 수소탄 실험 발표를 주의 깊게 검토하고 기술적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면서 "실험 사실이 확인되면 이는 북한의 핵무기 개발을 향한 새로운 행보로 국제법 규정과 기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의 명백한 위반"이라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행동들은 군사·정치적 대결 잠재력이 상당히 높은 한반도의 정세를 악화시킬 위험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연합, 즉 EU는 북한의 수소탄 실험 발표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 등 국제사회의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페데리카 모게리니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이날 성명에서 "북한의 핵실험이 확인되면 이것은 핵무기의 생산과 실험을 금지한 국제 규약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며 아울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성명은 북한에 대해 불법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면서 6자회담에 복귀해 국제사회와 신뢰할 수 있고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설 것을 요구했습니다.
호주 역시 줄리 비숍 외무장관 명의의 성명을 내고 "호주는 북한 정권의 도발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가능한 가장 강력한 표현으로 규탄한다"며 비판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프랑스도 북한 핵실험의 성격이 확인되길 기다린다면서 프랑스는 북한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을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프랑스는 이어 국제사회가 이에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중국을 방문하고 있는 필립 해먼드 영국 외무장관도 북한의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중대한 위반이자 도발이라며, 안보리가 단호한 대응책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해먼드 장관은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북한의 핵실험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안보리 이사국들과 협력해 이 문제에 대해 활발한 국제사회의 대응을 이끌어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