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 관영 매체들은 이번 4차 핵실험의 성과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공으로 돌리면서 주민들을 결집하기 위한 대대적인 선전을 하고 있습니다.
정영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이 4차 핵실험을 단행한 후 즉각 정부 성명을 발표하고 당위성을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 TV 녹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성명, 주체조선의 첫 수소탄시험 완전성공….
조선중앙 TV의 간판 해설원(아나운서)인 리춘희의 강한 어조로 시작된 정부성명에서 북한은 이번 실험의 당위성을 외부에 선전하고, 내부 주민 결집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노동신문 6일자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가 첫 수소탄시험을 진행할 데 대한 력사적인 명령을 하달했다”고 전하고, “김 제1비서가 조선노동당을 대표하여 첫 수소탄 시험을 진행할 데 대한 명령을 하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매체가 핵실험을 최종 비준하는 김 제1비서의 사진을 전격적으로 공개함으로써, 김 제1비서의 위상을 띄우는 데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이번 핵실험이 ‘조선노동당의 전략적 결심에 따라’ 진행되었다고 표명한 것도 노동당 제7차 대회를 앞두고 김 제1비서를 위시한 최고엘리트 집단인 노동당의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정치적 목적이 다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이번 핵실험을 앞두고 사전 홍보 준비를 면밀히 한데 기초하여, 발표가 난 다음에는 적극적인 홍보전으로 넘어가는 양상입니다.
북한 중앙방송과 평양방송 등은 북한당국의 핵실험 보도가 나가기 1시간 전부터 ‘특별중대보도’ 가 있을 거라고 반복 예고하면서 궁금증을 한껏 고조시켰습니다.
조선중앙TV는 과거 북한이 진행한 3차례의 지하핵실험과 장거리 로켓발사 시험 역사를 다룬 기록영화를 방영하면서 그 공을 김씨 일가 3대 업적으로 찬양하고 있습니다.
이번 4차 핵실험은 주민 결집 목적이 다분한 만큼 향후 북한은 향후 이번 시험을 지지하는 대규모 군중대회를 평양시와 각 지방에서 벌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