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BTO 36개 관측소 북 핵실험 포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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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유엔 산하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북한이 핵실험이라고 주장하는 인공지진파를 실시간으로 포착했다면서 국제평화와 안보의 명백한 위협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는 협정세계시각(UTC)으로 6일 새벽 1시 30분, 한반도 시각으로 6일 오전 10시 30분 북한의 핵실험으로 보이는 지진파를 감지했고 즉시 회원국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전 세계 27개 지진관측소(Seismic station)에서 북한의 핵실험으로 보이는 지진파를 실시간으로 감지했고 이후 두 시간 후인 2차 진동을 감지한 관측소는 모두 36개소였다고 덧붙였습니다.

토마스 뮤첼버그 대변인은 지진파 감지 직후 ‘한반도에 지진파로 보이는 활동을 감지했으며 자세한 내용을 파악 중이라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습니다.

(We're looking into some seismic activity in the Korean Peninsula. No details yet unfortunately)

뮤첼버그 대변인은 북한이 한반도 시각 이날 오후 12시에 핵실험을 했다고 공식적으로 주장한 후 감지한 지진파가 2013년의 3차 핵실험과 비슷한 규모였다고 자유아시아방송과의 전화통화에서 말했습니다.

토마스 뮤첼버그 대변인: 실시간으로 지진파를 감지한 후 전문가들이 지진파의 실체를 파악하기 위한 분석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회원국을 대상으로 긴급 보고회에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할 예정입니다.

한편, 나시나 저보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이날 긴급 성명을 발표하며 북한의 4차 핵실험을 강력하게 비난했습니다.

저보 사무총장은 북한의 핵실험이 국제 사회의 평화와 안보의 거대한 위협이며 핵 없는 세상을 위한 공동의 노력에 역행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면서 핵실험금지기구 산하 전 세계 337개 관측시설의 정보를 모아서 북한 핵실험과 관련한 추가 분석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기구(CTBTO)는 유엔이 핵실험을 막기 위해 1996년 창립한 핵실험 감시기구로, 세계 183개국이 가입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