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여전히 북한 측 연락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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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은 조만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을 받아들여 영변 핵단지의 우라늄 농축활동 중단에 대한 검증을 받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15일 현재 여전히 국제원자력기구 측에 아무런 연락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그레그 왭(Greg Webb) 대변인은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영변 핵시설 사찰 문제와 관련해 여전히 북한 측으로부터 아무런 연락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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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bb

) 제가 알고 있는 사실은 일주일 전쯤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이 북한으로부터 직접적인 연락이 없었다고 말한 상황에서 현재 아무런 변화도 없다는 것입니다.

앞서 지난 6일 아마노 사무총장은 기자들과 만나 북한 측으로부터 아직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복귀 요청을 받지 못했다면서 국제원자력기구는 영변 핵단지 사찰과 관련해 미국과 북한이 구체적으로 어떤 합의를 했는지 명확히 파악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또 사찰단의 영변 방문에 앞서 국제원자력기구 대표단을 북한에 보내 사찰 범위 등 구체적인 사찰 방법에 대해 북한 측과 집중적인 협의를 벌일 의사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제원자력기구 주재 미국 대표부 측은 15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미국 정부는 북한 당국이 직접 국제원자력기구 측에 연락을 취해 향후 사찰단 입국 일정을 정하는 등 미국과의 합의를 이행하길 기다리는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주재 미국 대표부의 제니퍼 홀 가프레이(Jennifer Hall Godfrey) 공보관은 미북 간 합의 내용에 대해서도 미국은 충분히 국제원자력기구 측에 설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

Godfrey

) We're constantly talking with the IAEA, but if anyone thinks that the US has withheld any information, that simply wrong.

가프레이 공보관은 ‘러시아소리방송(The Voice of Russia)’이 미국과 북한 측 대표단(representatives)이 7일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가 열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만나 사찰단의 북한 복귀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지난 7일 보도했지만 국제원자력기구 주재 미국 대표부 관리 중 누구도 북한 측 관리와 접촉한 일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을 방문했던 북한의 리용호 외무성 부상은 지난 12일 뉴욕을 떠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방북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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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용호

) (핵시설 사찰이) 가까운 앞날에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2월달에 있은 조미(미북) 사이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들이 지금 계속 취해지고 있습니다.

지난주 뉴욕에서 비공개 토론회와 간담회에 참석했던 리 부상은 일부 참석자에게 3월 안에 국제원자력기구와 북한 측이 접촉하고 4월 중에는 영변에서 사찰단의 활동이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일정까지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미국의 대북 영양지원 관련 논의와 그 이행 시기와 맞물려 이달 안에 북한 측과 국제원자력기구가 접촉하고 4월 중으로 실제 사찰단의 북한 내 활동이 재개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민간연구기관인 헤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 연구원은 14일 현재 미국은 대북 영양지원과 관련한 북한과의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면서 북한도 이에 맞춰 우라늄 농축 중단 등 관련 합의사항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만일 4월 중으로 미국의 대북 영양지원이 이뤄지고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의 북한 내 활동이 재개되면 6자회담 재개와 관련된 관련국들 간의 논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