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정기총회 개막...북핵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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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57차 국제원자력기구(IAEA) 정기총회가 1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닷새 일정으로 개막됐습니다. 총회 첫 날부터 북한 핵문제가 거론됐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의 어니스트 모니즈(Ernest Moniz) 에너지부 장관은 이날 개막된 총회에서 수석대표 기조연설에 나서 북한의 핵 포기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프로그램을 폐기하고 핵무기전파방지조약과 국제원자력기구 핵안전조치협정에 복귀하라는 것입니다. (North Korea must abandon all nuclear weapons and existing nuclear programs, and return to the NPT and IAEA safeguards.)

모니즈 장관은 미국이 진정성과 신뢰가 담보되는 대북 비핵화 협상을 원하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북한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비핵화 의지를 표명해야만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으로 4년 더 사무총장직을 연임하게 된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도 이날 총회 개막 연설에서 북한 핵문제가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2009년부터 북한에 국제원자력기구 감시단이 상주하지 못해 현재 북한 핵프로그램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긴 하지만 언제든 다시 감시단 복귀가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노 사무총장: 국제원자력기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 태세를 유지할 것입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날 총회에 보낸 메시지에서 핵 확산 위험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검증 가능한 비핵화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이번 총회에 한국 측 수석대표로 참석한 이상목 미래부 제1차관은 17일 기조연설에 나서 다른 회원국에 북한 비핵화 달성을 위한 협조와 지원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