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에 참석한 한국 대표는 북한의 핵개발을 좌시할 수 없다면서 회원국들이 만장일치로 북핵 결의안을 채택해 한 목소리로 대북 경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제56차 국제원자력기구 정기총회가 지난 17일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150여개 회원국이 모인 가운데 일주일 일정으로 개막했습니다.
이번 총회에 참석한 한국의 조율래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은 18일 기조연설에 나서 핵 안전조치 이행을 책임지는 국제원자력기구는 북한의 계속되는 핵개발을 결코 좌시해선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북핵 결의안을 채택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조 차관은 이어 북한의 핵 개발은 국제 비확산 체제의 근간을 훼손하고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렇게 때문에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따라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방식으로 포기하고, 핵확산금지조약(NPT)과 국제원자력기구의 안전조치협정의 의무를 철저히 이행하라고 그는 촉구했습니다.
앞서 17일 기조연설에 나선 미국의 스티븐 추(Steven Chu) 에너지부 장관도 북한은 모든 핵 활동을 즉각 중단하고 국제원자력기구가 지속적으로 핵 활동 중단을 감시하고 검증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We have consistently called on the DPRK to cease all nuclear activities immediately, and allow the IAEA to resume its sustained presence to monitor and verify the cessation.)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 핵개발과 관련된 감시와 검증 작업을 재개하기 위해 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국제원자력기구를 강력히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도 지난주 열렸던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과 경수로 건설 진척이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아마노 사무총장: 북한 영변 핵 단지에서 신고 되지 않은 두 시설 중 하나인 경수로 건설이 상당한 진척을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비엔나 현지 외교소식통은 1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20일 총회 제출을 목표로 현재 북핵 결의안 초안을 놓고 회원국들이 협의하고 있다면서 늦어도 21일에는 결의안이 채택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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