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북 우라늄 농축 심각한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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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는 22일 북한의 우라늄 농축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결의를 만장일치로 채택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오스트리아 빈에서 19일 개막된 국제원자력기구 55차 연차총회에서 22일 ‘북한과 IAEA 간 핵 안전협정 이행’ (Implementation of the NPT safeguards agreement between the Agency and the DPRK)에 관한 결의가 만장일치로 채택됐습니다.

이번 결의는 북한이 플루토늄을 이용한 핵무기 개발 뿐 아니라 우라늄 농축에 나선 것도 심각한 우려 사안이라고 지적하고 지난 2일 아마노 유키야 IAEA 사무총장이 제출한 북한 핵 관련 보고서에서 우라늄 농축 시설과 경수로 건설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고 언급된 사실을 주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결의는 또 북한이 재차 핵실험에 나서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습니다. 또 북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에 따른 의무를 이행하고 2005년 9.19공동성명의 합의도 지키라고 촉구했습니다.

오스트리아 빈 주재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이번 결의는 특히 작년 말 이후 본격적으로 불거진 북한의 우라늄 농축 활동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담고 있는 점이 지난해와 다른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결의에는 지난 2일 IAEA 사무총장의 북핵 관련 보고서 내용이 다수 언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한국의 조현 국제원자력기구 담당 대사는 22일 총회 연설을 통해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노력에도 북한의 핵개발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denouncing)은 계속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일의 DPA통신은 이날 조 대사가 국제원자력기구 회원국들이 북한의 우라늄 농축을 강력하게 비판하는 대북 결의를 채택한 것을 환영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조 대사는 또 핵개발에 나서고 있는 북한에 대한 비판을 삼가는 것은 북한이 비핵화 과정에 복귀하라는 국제사회의 요구를 무시하도록 북한을 부추길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