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은 북한 핵 관련 검증 활동이 언제든 가능하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지난 13일 방한한 아마노 사무총장은 16일 윤병세 한국 외교부 장관과 만나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핵 비확산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아마노 총장은 북한 핵문제와 관련된 당사국 간에 합의가 있으면 국제원자력기구가 언제든지 북한에 대한 검증 활동을 재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국제원자력기구가 북한의 핵 활동을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하고 앞으로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아마노 총장은 지난달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렸던 이 기구 정기총회에서도 북한 핵문제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언제든 다시 북한에 감시단 복귀가 가능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마노 사무총장: 국제원자력기구는 북한의 핵 프로그램을 검증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항상 준비 태세를 유지할 것입니다.
16일 나흘간의 방한 일정을 마친 아마노 총장은 이날 한국의 연합뉴스와 회견에서도 북한 핵 사찰에 대한 관련국 간의 정치적 합의가 이뤄질 경우 국제원자력기구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마노 총장은 다만 국제원자력기구가 6자회담의 구성원이 아니며 북핵 협상과 관련한 정치적 과정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면서 국제원자력기구의 역할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확인하는 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마노 총장은 이어 북한의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나 농축시설 재가동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하는 것이라면서 북한에 안보리 결의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그는 최근 핵사찰과 관련해 북한과 국제원자력기구의 접촉은 없었다면서 지난해 미국과 북한 간 ‘2.29합의’ 당시에는 북한 측과 많은 연락을 주고받았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아마노 총장은 이번 방한 기간 대구에서 열린 세계에너지총회(WEC)에 참석하고 외교부 장관과 청와대 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