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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북한의 기술 지원 속에 건설 도중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것으로 추정되는 시리아의 원자로를 둘러싼 의혹을 해소하기 위한 핵 사찰에 들어간다고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북한의 기술 지원 의혹 속에 건설 도중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된 시리아의 알 키바르 원자로와 관련해 시리아 측이 진상 조사에 협조하지 않고 있다고 16일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오는26일로 예정된 이사회에 앞서35개 이사국에 제한적으로 배포한, 시리아의 핵확산금지조약(NPT) 안전조치(세이프가드) 이행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입수한 3쪽 분량의 이 보고서는 원자로로 추정되는 건물의 건설 잔해에서 발견된 우라늄 알갱이가 기존 핵 시설에서 나온 우라늄과 다른 형태지만 이에 대한 시리아 측의 해명이 현실성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국제원자력기구는 시리아 측에 건물의 구조와 설비에 관한 자료를 제출해줄 것과 공습 현장에서 수거된 건물 잔해에 대한 접근 등을 요구했지만 거부당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특히 시리아가 현재 가동 중인 소형 원자로에서도 역시 시리아가 이제껏 신고한 핵 시설에서 발견된 것과 다른 우라늄 흔적이 발견됐지만 시리아 측의 해명은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그동안 이 우라늄 흔적이 알키바르의 원자로 잔해에서 발견된 우라늄 입자와 연관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해왔습니다.
보고서는 따라서 국제원자력기구가 우라늄 흔적이 발견된 소형 원자로에 대해 17일 사찰을 실시하겠다고 시리아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사찰단은 이번 사찰에서 우라늄 염 샘플과 환경 샘플을 채취해 이를 분석할 예정입니다.
앞서 이스라엘 공군은 2007년 시리아가 북한의 기술 지원 아래 알 키바르 지역에 건설 중인 것으로 추정되던 핵 시설을 공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