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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글린 데이비스(Glyn Davies) 국제원자력기구(IAEA) 주재 대사는 17일 북한의 우라늄 농축 문제가 미국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데이비스 대사는 1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시작된 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 이사회에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문제는 미국이 최우선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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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es
) Mr. Chairman, consistent with the concerns expressed in Director General Amano's Comprehensive Report in September, addressing the DPRK's uranium enrichment program remains an utmost priority for the United States.
데이비스 대사는 지난 9월, 이 기구 아마노 유키야 사무총장이 제출한 북한 핵 관련 보고서에서도 우라늄 농축 문제가 우려 대상으로 지적된 것을 상기시키면서 북한의 우라늄 농축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와 2005년 9.19공동성명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이 현존하는 모든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모든 핵 활동을 즉각 중단하는 등 국제적 약속과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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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es
) We call on North Korea to comply fully with its international commitments and obligations, including abandoning all existing nuclear programs and immediately ceasing all related activities.
데이비스 대사는 이어 최근 뉴욕과 제네바에서 열렸던 미국과 북한의 고위급 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그는 두 차례의 대화가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을 탐색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대화 과정 내내 북한 측에 남북대화 지속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남북관계 개선 조치를 환영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소개했습니다.
데이비스 대사는 또 미북대화를 통해 두 나라가 일부 문제에서는 이견을 좁히기도 했다면서 매우 긍정적이고 전반적으로 건설적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지만 여전히 양국 간의 커다란 견해차가 있는 문제도 있어 앞으로 해결해야 할 사안이 상당량 남아있다고 설명했습니다.
(
Davies
) The meetings in New York and Geneva were very positive and generally constructive... We narrowed our differences on several points but significant divergence in views remains. We have a substantial amount of work ahead of us.
이번 이사회를 끝으로 미국 국무부의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자리를 옮기는 데이비스 대사는 이날 국제원자력기구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작별 인사도 했습니다.
그는 국제원자력기구 주재 미국 대사로 재임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이는 앞으로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일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총장은 17일 이사회 개막 연설을 통해 북한의 핵 프로그램은 여전히 심각한 우려 사안으로 남아있다고 지적하면서 2009년 4월 북한에서 이 기구 요원이 떠난 이후 북한의 핵 프로그램 상황에 대한 파악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미국 뿐 아니라 한국과 중국, 러시아 등도 북한 핵문제와 관련한 발언을 했습니다.
현지 외교 소식통은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한국 측은 특히 북한의 우라늄 농축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고 중국 측은 6자회담의 조기 재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