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부사령관 “북, ICBM 기술 입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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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 기술을 이미 입증해 보였다고 미군 고위 장성이 밝혔습니다. 박정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로 미국 본토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북한에 대해 빈틈없는 경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윌리엄 고트니 미국 북부사령부 사령관이 밝혔습니다.

미국 본토 방위를 책임지고 있는 고트니 사령관은 지난 12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을 가장 심각한 안보 위협중 하나로 꼽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윌리엄 고트니 : 북한이 미국 본토를 타격할 의지와 이를 이행할 수 있는 탄도 미사일 능력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사령관도 겸하고 있는 그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에 필요한 많은 기술을 우주 프로그램을 통해 입증해 보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한이 세 차례의 핵 장치(nuclear devices) 폭발실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고트니 사령관은 특히 북한이 신형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인 KN08을 개발해 군사 열병식에서 선보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KN08 미사일이 차량으로 이동 가능해 만약 실전배치될 경우 사전 경보를 통한 요격 등 미사일 방어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날 청문회를 주관한 존 메케인 상원 군사위원장도 북한이 운용 가능한 이동식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존 메케인 : 북한과 이란의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에 따라 미국은 미사일 방어 체계를 더 확장하고 강화해야 합니다.

메케인 위원장은 오는 2017년까지 미국 내 지상 배치 요격 미사일을 현재 30기에서 44기로 늘리는 계획을 지지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