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당 창건 70돌 김정은 우상화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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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노동당 창건 70주년을 앞두고 북한이 김일성 주석과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관계를 부각한 미술, 사진자료들을 대거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노동당 선전선동부가 해당 기관들에 작품준비를 독촉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북한 내부소식 문성휘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의 관계를 주제로 한 ‘사진 및 미술 전람회’가 노동당 창건 70돌이 되는 10월 평양 ‘만수대 창작사’에서 개최될 것이라고 복수의 관련 소식통들이 전해왔습니다.

최근 연락이 닿은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은 “중앙당 선전선동부의 지시로 당 창건 70돌 관련 미술작품들을 창작하기 위해 각 도 ‘미술 창작사’ 1호 작가들이 ‘만수대창작사’에 올라갔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1호 작가는 김정은 제1비서를 그림으로 그릴 수 있는 자격을 특별히 부여 받은 작가들이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이들이 창작한 미술작품들은 10월 초부터 ‘만수대 창작사’에서 열리는 ‘사진 및 미술 전람회’에 전시될 것이라고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창작될 작품들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묘사한 유화와 천연화, 수예와 같은 미술품들이라고 그는 언급했습니다. 북한은 기존 ‘보석화’로 불리던 미술품을 최근 ‘천연화’로 이름을 바꾸었다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 북한 미술계의 한 소식통은 “조선기자동맹 사진기자 협회와 조선기록영화 촬영소 전문가들이 ‘당역사연구소’ 산하 ‘4.15창작단’에서 사진작품 보완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12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했습니다.

1967년에 설립된 ‘4.15창작단’은 형식상 조선작가동맹에 등록돼 있지만 실제 소속은 ‘중앙당 서기실’ 산하 ‘당역사연구소’에 속해있다고 그는 이야기했습니다. ‘중앙당 서기실’은 김정은의 서기실을 가리키는 말이라고 그는 덧붙였습니다.

소속작가들은 올해 4월부터 가족들과 분리된 채 ‘4.15창작단’에서 사진보정작업을 하고 있다며 사진보정과 관련된 비밀은 알 수 없지만 ‘만수대 창작사’에서 제작하고 있는 일부 미술품들의 내용은 대충 파악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 중 ‘백두산에 오르시어’라는 미술작품은 어린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를 안은 김일성 주석이 말을 타고 백두산 천지에 올라 세상을 굽어보는 그림이라고 그는 설명했습니다.

‘선군의 대를 이어’라는 또 다른 작품은 장군복을 입은 어린 김정은 제1비서에게 김일성 주석이 경례를 하는 모습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웃으며 지켜보는 그림인데 “이런 작품들은 올해 10월 초에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