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남한의 통일부는 북한이 내년에 김정은 유일지도체제 공고화를 위해 김정은 위원장에 대한 우상화를 대대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서울에서 노재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남한의 통일부가 '2016년 북한 정세 평가 및 2017년 전망'을 내놨습니다.
통일부는 26일 발표 자료에서 “북한이 내년 8월 '백두산위인 칭송대회'를 계기로 김정은을 김일성·김정일 반열에 끌어 올리면서 권력 승계의 정통성을 강조하고 체제 결속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통일부는 특히 북한이 김정은 우상화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서 김정일 생일 75주년을 비롯해 김정은 당 제1비서 추대 5주년, 김일성 생일 105주년, 김정은 원수 칭호 부여 5주년 등의 정치 행사들을 이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통일부는 이와 함께 북한이 내년에도 핵과 미사일 능력 고도화를 계속 추진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예상 가능한 북한의 도발로 무수단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과 핵탄두 모형 탑재 미사일, 그리고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 등을 꼽았습니다.
통일부는 북한의 대외전략에 대해선 "핵보유국 지위 아래 대미관계를 포함한 대외관계의 재정립에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와 관련해 대북 전문가들은 트럼프 미국 정권이 출범하고 대북정책이 가시화되면 북한도 거기게 맞춘 전략을 내놓을 것으로 관측했습니다.
서유석 북한연구소 연구위원: 내년 초 트럼프 정부의 아시아정책과 대북정책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나면 북한도 SLBM 등 전략 무기들을 개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통일부는 또 북한의 대남전략에 대해서도 “남한 내부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신년사부터 전방위적 통일전선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동시에 "연초 '전민족대회' 개최를 위해 일부 단체들과 선별적 접촉을 시도하며 진정성 없는 회담 제의 등을 통해 남한 내부 갈등을 유도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속도전을 전개할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