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으로 유입되는 외부 세계의 정보가 북한 주민들의 탈북에의 결심 등 인식 변화에 매우 주요한 영향을 끼친다고 탈북자 단체 대표들이 전했습니다. 정아름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제 4회 북한자유주간을 맞아 29일 워싱턴 디씨에 위치한 ‘로버트 케네디 인권 센터’ (Robert Kenndy Human Rights Center)에서 열린 북한 관련 학술회의에서는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대표,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최정훈 북한인민해방전선 대표 등 탈북자 단체 대표들이 북한에서 접한 외부로부터의 정보가 자신들의 탈북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습니다.
자유북한방송의 김성민 대표는 18살 때 군에 입대해 통제 속에서 전혀 정보를 접하지 못하다가, ‘삐라’를 접했을 때의 충격을 잊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삐라를 통해 김정일의 고향이 백두밀령이 아니라 하바롭스크이라는 등의 정보를 알게되자 충격에 빠졌고 자신의 북한 당국에 대한 인식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성민 대표 : 저는 통제된 북한에서도 가장 통제된 곳에 있었습니다. 저는 작가였고, 정치 장교였기 때문이었기 더욱 외부의 정보를 알 수 없는 곳에 있었습니다.
김 대표는 이어 많은 탈북자들이 일반적으로 굶주림과 가난을 피해 탈북을 결심했다고 이야기 하겠지만, 사실 마음 속 깊이는 외부로부터의 정보를 통해 알게 된 진실이 그들의 탈북 동기일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최정훈 북한인민해방전선대표도 자신의 탈북에 외부로부터의 정보가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이유로 그는 한국에 정착한 지금도 북한에 USB, SD 카드 등을 보내 외부 정보를 제공하는 데 최대한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자유북한방송의 김 대표는 질의응답 시간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을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회부하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많은 북한 주민들이 알게 된다면, 북한 사회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 대표는 이어 “김정은 제 1위원장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는 것이 성공하던 실패하던, 이러한 일을 국제사회가 생각하고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북한 주민들에게 충격을 줄 것 ”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김 대표는 28일 헤리티지 재단에서 열린 ‘북한 인권’ 토론회에서 대북 라디오 방송과 전단 등을 통해 북한에 유입된 외부 세계의 정보 때문에 북한 주민들도 김 제1위원장을 국제형사재판소 ICC에 회부하려는 국제사회의 움직임을 알고 있지만, 다만 북한 주민들이 처벌이 두려워 그 사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