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북한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개인의 인터넷 사용을 금지하는 나라라고 유엔 산하 국제위원회가 지적했습니다.
김진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과 유네스코(UNESCO)가 이번주 공개한 ‘2015브로드밴드 현황보고서(The State of Broadband 2015)’는 전세계에서 북한만이 개인의 인터넷 사용을 금지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전세계 빈곤퇴치를 위한 국제적 공동 노력(MDGs)의 일환으로 2010년 구성된 브로드밴드 위원회는 매년 세계 각국의 초고속 인터넷 보급과 이용 현황을 정리한 연례보고서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전체 인구 중 인터넷을 이용하는 주민의 비율’과 관련한 국가별 순위에서 꼴찌로 평가됐습니다.
전체 조사 대상 144개 국 중 인터넷을 사용하는 사람이 전혀없는 0%로 조사된 국가는 북한이 유일합니다.
북한은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가구수 비율, 고속인터넷 즉 브로드밴드를 이용하는 인구 비율 등의 조사에서도 최하위나 관련 자료가 없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손전화를 보유한 북한 주민 열 명 중 한 명이 영상 통화 등 정보의 전송 속도가 매우 빠른 일명 제3세대 정보기술, 즉 3G전화기를 가지고 있어서 ‘브로드밴드 접속이 가능한 이동전화 보급율’로는 전체 대상 189개국 중 132위로 평가 받았습니다.
고속인터넷을 통한 자유로운 정보 교환을 할 수 있는 시설이나 장비는 있지만 개인의 인터넷 접속을 금지하는 북한 당국의 정책 때문에 세계 유일의 ‘인터넷 사용 주민 0%’ 국가로 남아 있다는 평가입니다.
보고서는 북한을 비롯한 42개국이 브로드밴드 육성이나 보급을 위한 국가적 차원의 계획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보고서는 브로드밴드 육성 계획을 통해 선진국뿐만 아니라 개발도상국 등 148개국이 디지털 혁명의 혜택을 봤다면서 브로드밴드 육성 계획의 도입을 촉구했습니다.
한편, 국제전기통신연합과 유네스코가 국제적인 위원회로 공동 운영하는 브로드밴드위원회는 폴 카가메 르완다 대통령과 중남미 최대 통신기업의 카를로스 슬림 회장이 공동의장을 맡고 있으며 각국 정부 및 국제기구의 최고위급 50여명이 상임위원으로 구성돼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