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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란의 핵개발에 북한도 도움을 줬다는 지적이 나와 주목됩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이란이 북한과 구 소련, 그리고 파키스탄 과학자의 도움을 받아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이미 확보한 것으로 IAEA, 즉 국제원자력기구가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의 유력 일간지인 워싱턴포스트는 7일 국제원자력기구가 조만간 공개할 이란의 핵무기 개발 관련 보고서를 접한 서방 외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의 이번 보고서에 북한의 핵 기술 확산 문제가 직접 거론될 지 여부는 불확실하지만 만일 북한이 이란에도 핵 기술을 확산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국제사회의 대북 비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의 민간 연구소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소장은 7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이란에 핵무기 관련 자료나 기술을 넘겼다는 사실이 확인된다면 국제사회의 반북 여론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이른바 비핵화 사전조치로 북한의 비확산 문제도 거론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북한과의 6자회담을 재개하기 위해선 북한의 비핵화 의지 뿐 아니라 핵 비확산 의지까지 명확히 확인돼야 한다는 게 올브라이트 소장의 지적입니다.
insert(
Albright
) 만일 북한이 이란에 핵 기술을 제공한 것으로 밝혀진다면 북한이 핵 확산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도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조건 중 하나가 돼야 할 것입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의 제이 카니 대변인은 7일 정례기자설명회에서 이란의 핵 기술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 채 조만간 발간될 국제원자력기구의 관련 보고서가 이란 핵문제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반영(echo)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카니 대변인은 최근 불거지고 있는 이란 핵시설에 대한 군사 공격 가능성과 관련해 미국은 모든 방안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지만 현재 외교적 해법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