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북 핵개발 즉각 중단해야

0:00 / 0:00

앵커: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 군축회의에 참석한 아일랜드, 한국 그리고 일본 대표는 북한이 핵개발 야욕을 버리고 핵실험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양성원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제네바에서 27일 속개된 유엔 군축회의에서 아일랜드의 이몬 길모어(Eamon Gilmore) 외무장관은 북한이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를 즉각 중단하고 비핵화를 위한 6자회담에 복귀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길모어 장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무시하고 핵무기전파방지조약(NPT)을 탈퇴해 국제원자력기구와 협력하지 않고 있는 북한은 결국 국제사회에서 점점 더 고립될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국의 권해룡 제네바 주재 한국대표부 차석대사도 북한이 즉각 핵 야욕을 버리고 평화와 길로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권 차석대사는 북한의 최근 핵실험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안보에 대한 도전이라고 지적하고 이런 북한의 행동의 최대 피해자는 바로 북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North Korea's nuclear test is a challenge to the peace and security of the Korean peninsula and Northeast Asia and beyond. There should be no mistake that the biggest victim will be none other than North Korea itself.)

앞서 26일 일본 외무성의 아베 도시코 정무관도 군축회의에 참석해 북한의 최근 핵실험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는 동북아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보를 심각하게 저해하는 도발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도시코 정무관은 또 앞서 북한 측 대표가 지난 19일 군축회의에서 한국을 ‘최종 파괴(final destruction)’하겠다고 위협한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북한의 서세평 제네바 주재 대사는 27일 반박 발언을 통해 현재 예측할 수 없는 한반도의 위기 상황을 만든 책임은 미국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평화적인 인공위성 발사에 시비를 거는 미국은 대북 적대시 정책을 취하는 데 유엔 안보리를 남용하지 말라는 게 서 대사의 주장입니다.

서 대사는 또 한국은 문제를 야기하지 말고 국내 문제에나 신경 쓰면서 조용히 입을 다물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북한은 27일 “미국이 이제는 북한의 전략로켓과 핵무기의 사정권 안에 놓여 있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미국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북한의 대외 선전용 인터넷 사이트인 '우리민족끼리'는 이날 이 같이 위협하면서 북한은 당당히 전략로켓과 핵무기 보유국이 됐다고 거듭 주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