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 아일랜드 정치인들이 북한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취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홍알벗 기자입니다.
이달 초 일부 아일랜드 정치인들이 북한 방문 초청을 받았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일랜드 일간지 아이리쉬 이그재미너 등 지역 언론은 최근 섀인 로스 교통부장관과 피니언 맥그라스 장애부 국무장관, 그리고 존 핼리건 상업부 국무장관의 북한방문 계획이 전면 취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아일랜드의 무소속 의원 연합체 인디펜던트 얼라이언스(The Independent Alliance) 소속인 이들은, 이달 초 영국 런던 주재 북한 대사관으로부터 북한 방문 초청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청을 받고 방문을 할 것처럼 알려졌던 이들은, 북한으로 인해 야기된 긴장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고 싶다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세계적인 대북제재 국면 속에서의 북한 방문은 적절치 않다는 단체 안팎의 비판이 일어나자 결국 계획을 전면 취소하기로 했습니다.
인디펜던트 얼라이언스 측은 17일 자유아시아방송에 전자우편을 통해, “아일랜드 외교부와의 논의를 통해 어떠한 형태의 북한방문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며 북한방문 취소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아일랜드 현지 사정에 밝은 소식통은, 최근 유럽을 비롯한 많은 나라가 북한과의 외교단절을 선언하면서 외교관을 추방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북한 당국이 새로운 외교관계 수립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밝혔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대북제재 국면 속에서 이러한 북한 측의 신규 외교관계 수립은커녕 기존 우방과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조차도 힘겨워 보인다는 관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