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천 장정남, 북 5군단장 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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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인민무력부장에서 상장으로 좌천된 북한의 장정남이 5군단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남한의 일간지가 보도했습니다. 남측 국방부도 이 소식을 사실상 확인했습니다.

서울에서 박성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의 장정남이 인민무력부장에서 좌천된 후 중부전선 5군단을 지휘하고 있다고 남한의 세계일보가 복수의 남측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1일 보도했습니다.

장정남은 2013년 5월 김격식의 뒤를 이어 인민무력부장에 올랐지만 1년여 뒤 현영철에게 자리를 내주고 권력의 중앙무대에서 사라진 인물입니다.

남한의 국방부도 장정남이 현재 5군단장으로 복무하고 있음을 사실상 확인했습니다.

나승용 국방부 공보담당관:정부 당국이 북한의 주요 지휘관들 이동을 포함해서 또 북한의 군사 동향에 대해서는 평시부터 예의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 사항도 마찬가지로 평시 파악이 되어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말씀드리기가 제한이 되겠습니다.

북한의 5군단은 중부전선 핵심군단 중 하나로 남침 시 북한군 기갑부대의 진격 통로를 담당하는 대남공격 최선봉 부대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장정남이 재기를 도모하기 위해 대남 도발을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관측이 있다고 세계일보는 보도했습니다. 북측이 서해 북방한계선 침투와 도발에 덧붙여 이젠 육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는 겁니다.

실제로 남측의 2014 국방백서에 따르면 북측 중부전선 지역 내 기갑 전력이 증강되고 있습니다. 주력 전차인 T-54, T-55가 천마호·선군호 전차로 교체됐고, 기계화 전력의 증강·재배치 등을 통해 기동력과 타격력이 대폭 보강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5군단은 북한군 야전 수뇌부의 ‘무덤’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습니다. 현영철도 총참모장을 하다 5군단장으로 좌천된 후 다시 인민무력부장에 복권됐으나 결국 숙청되는 최후를 맞이한 바 있습니다.